[IT Trend]

한국 3G, 유럽에 추월당했다

하늘을닮은호수M 2006. 8. 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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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06082902010351618002

한국 3G, 유럽에 추월당했다
이탈리아ㆍ독일 등 꾸준히 성장
장비ㆍ단말시장에 파급 우려
한국이 비동기식 3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 활성화에 고전하는 사이, 비슷한 시기에 3G를 상용화한 서유럽 국가들은 더디지만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면서 앞서가고 있다.

IT산업 선진국을 이끌었던 한국 이동통신의 위상이 위협받고 있으며 머잖아 서비스개발, 장비, 단말 시장에 그 여파가 밀려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03년 12월 3G WCDMA를 시작으로 올 5월에는 3.5G HSDP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그러나 서비스 3년이 다 돼 가도록 가입자는 3만6000여명으로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3900만명)의 0.09%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서유럽 3G시장은 가입자 규모는 물론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가운데 3G 가입자 비율과 신규 가입자 가운데 3G 가입자 비율 등이 증가세를 보이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허치슨3G, 텔레콤이탈리아모바일(TIM), 보다폰옴니텔, 윈드 등 4개 사업자가 올 1분기까지 총 1264만명의 3G 가입자를 확보, 가입자 규모에서 유럽 1위다. 영국도 허치슨3G, 보다폰, 오렌지 등 5개 사업자가 경쟁하며 올 1분기까지 535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같은 기간 독일은 E-플러스, O2, T-모바일, 보다폰D2 등 4개 사업자가 316만명의 가입자를, 프랑스는 140만명, 스페인은 139만명의 3G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들 국가는 한국과 비슷한 시기인 지난 2003년 3월부터 2004년 12월 사이에 3G를 상용화했다.

서유럽 국가의 3G 시장은 가입자 수 이외에도 전체 가입자 가운데 3G가입자의 비율, 신규 가입자 가운데 3G가입자의 비율 등이 우리보다 높다는 것에서 성장의 단면을 확인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보다폰옴니텔은 1분기까지 292만명의 3G가입자를 확보, 전체 가입자가운데 13.3%가 3G가입자이며, TIM은 297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해 전체의 10.4%가 3G가입자다. 이밖에 프랑스 SFR은 전체 가입자 대비 3G가입자 비율이 7.80%(100만명), 독일 보다폰D2가 7.66%(144만명), 영국 보다폰이 7.17%(100만명)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것은 3G를 상용화한 서유럽 국가의 신규 이동전화 가입자 가운데 3G 가입자 비율이 올 들어 47%로 높아졌다는 점이다. 신규 가입자 2명 가운데 1명 꼴로 3G 이용자인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의 3G시장 부진은 동기식(2G)에서 비동기식(3G)으로의 기술전환과 정부와 사업자들의 활성화 대책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과 같은 부진이 계속될 경우 한국은 3G를 비롯한 차세대 서비스 세계시장 경쟁에서 뒤 처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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