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대 초반의 보급형 매킨토시 노트북이 나왔다. 매킨토시 특유의 디자인과 편의성에 대중화가 더해진 형상이다. 누구나 쉽게 다룰만한 컴퓨터, 쉬운 컴퓨팅을 모토로 한 매킨토시와 고성능을 추구하는 인텔 코어 듀오, 그리고 대중적인 가격대까지 더해진 맥북은 다양한 노트북이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지금 시점에서 가장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는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 인텔 하드웨어를 채용한 매킨토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텔의 최신 모바일 프로세서인 코어 듀오를 채용한 점이다. 듀얼코어의 이 CPU는 현재 고성능 노트북에서 앞다퉈 채택하고 있는 제품이며, 맥북에는 1.83GHz와 2.0GHz로 동작하는 모델이 쓰였다. L2 캐시는 2MB, 시스템버스는 667MHz다. 여기에 그래픽 코어마저 마치 당연하다는 듯 인텔의 칩셋 내장 코어인 GMA950이 적용되었다. 그래픽코어에는 메인 메모리에서 할당된 64MB의 메모리가 쓰인다. 이렇다 보니 맥북의 사양표를 보고 있노라면 그저 IBM 계열의 노트북을 접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채용된 CPU나 칩셋이 그렇다는 것 뿐 뚜껑을 열어보면 여지없는 매킨토시다. 매킨토시용 자판 배열도 그렇고, 원 버튼에 시원시원한 크기를 가진 터치패드도 그렇다. 전원을 켜면 OSⅩ이 올라온다. 매킨토시 특유의 기발하고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마치 숨쉬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LED의 동작 등 맥북의 외적인 부분은 어느 것 하나 매킨토시 특유의 멋을 잃지 않고 있다.
이렇듯 맥북은 인텔의 하드웨어를 채용한 매킨토시다. 간단히 생각하자면 어차피 운영체제가 윈도우 계열이 아닐 뿐 그저 전형적인 노트북 시스템일 뿐이라고 보면 되겠다. 사실상 PC냐 매킨토시냐의 구분은 운영체제와 인터페이스에서 나타난 것일 뿐이니 말이다.
■ 100만 원 대 초반으로 가격 다이어트
기존의 매킨토시 시스템이 다소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 굳이 따지자면 다양한 제조업체에서 비슷한 모델군을 내세워 경쟁하는 과정에서 공급 가격이 낮아진 PC 계열의 노트북과 달리 오로지 애플에서만 선보였을 뿐 타 제조사의 호환 시스템이라는 것이 없었기에 이와 같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런 높은 가격대는 매킨토시 보급의 걸림돌이 되어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맥북 하나만 갖고도 이와 같은 기존의 생각은 간단히 떨쳐버릴 수도 있지 않나 싶다. 이 노트북의 공급가격대는 1.83GHz로 동작하는 최하 모델이 119만원선, 비교적 알려진 노트북 회사의 제품이라면 셀러론급 보급형 모델에 불과할 수 있는 가격대다. 이런 노트북의 사양이 1.83GHz의 코어듀오에 512MB DDR2 메모리, 60GB 하드디스크, 콤보드라이브, 기가비트 네트워크와 54Mbps급 에어포트 무선 랜, 화상카메라라면 누구라도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이 높은 기본 사양이라면 가격대가 저렴할 경우, 대표되는 사양 이외의 부분에서 뭔가 부족한 점이 있지 않나 하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이런 현상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공급되는 대만산 혹은 중국산 노트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애플은 역시 애플인 모양이다. 그저 쉽게 흘려버릴 만한 사양 면에 있어서도 결코 빠지지 않는다. DVI를 통한 외부 모니터 출력, 1280×800의 16:10 와이드 해상도를 갖춘 FBL코팅 13.3인치 LCD, 블루투스 모듈, USB 2.0과 IEEE 1394A 규격의 지원 등 작은 부분에서조차 아쉬움을 남기지 않았다는 점이 돋보인다.
맥북의 등장은 매킨토시에 있어서 조용한 혁명과도 같다. 고성능을 추구한다는 시도는 인텔의 하드웨어 채용으로 결과를 이끌었고, 이렇게 선보인 맥북은 2GHz 모델을 기준으로 할 때 1.42GHz로 동작하는 아이북G4에 비해 대략 5배 가량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고 한다. 여기에 가격을 다이어트했다. 성능을 높이면서 가격은 부담 없는 수준, 심지어 다양한 모델이 출혈 경쟁하는 PC 기반의 노트북보다도 저렴한 수준에 이른다. 그러면서도 기존 매킨토시가 갖추고 있던 고유한 특징과 장점도 전혀 잃어버리지 않았다. 오로지 사용자는 그저 갖춰진 조건을 이용해 쓰기만 하는 될 뿐이다. 그만큼 쉽게 쓸 수 있다. 노트북이 데스크톱을 대체할만한 조건이 갖춰진 이 시점, 그 어느 노트북과 비교해도 쉽고 쾌적하고 합리적인 맥북으로의 선택을 꿈꿔보는 것도 즐거운 상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Bu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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