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후발유선 KT 견제 '070작전'

후발유선 KT견제 `070작전`

[디지털타임스 2005-06-20 11:53]

기간통신사업 10개법인 허가 하반기 통신시장의 지형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17일 올 상반기 기간통신사업 허가 심사를 통해 4개 역무에서 10개 법인을 허가대상 법인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파워콤 등 10개 법인이 하반기부터 초고속인터넷접속ㆍ인터넷전화 등 기존 및 신규 시장에 새로 진입하게 된다. KTㆍ하나로텔레콤ㆍ데이콤 등 7개 법인은 이번 허가심사를 통해 새로운 기간역무인 인터넷전화 사업허가를 획득, 하반기부터 인터넷전화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인터넷전화의 확산은 통신시장의 올―IP(인터넷프로토콜)화에도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초고속인터넷접속ㆍ회선설비 등 기존 유선통신시장에서도 파워콤 등 대형 사업자의 새로운 합류로 인해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 초고속인터넷시장에서는 KT, 하나로텔레콤(두루넷), 데이콤(파워콤) 등 유선통신 3사간 생존을 건 가입자 유치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인터넷전화 시대의 본격 개막〓KTㆍ하나로텔레콤ㆍ데이콤 등 7개 기간통신업체들이 070 식별번호를 앞세워 하반기부터 그동안 별정사업자들이 주도했던 인터넷전화시장에 뛰어든다. 070 인터넷전화 시장의 개막은 음성시장의 중심축이 기존 PSTN(공중교환전화망)에서 IP기반으로 이동함을 의미한다. 하나로텔레콤ㆍ데이콤 등 후발 유선업체들은 070 인터넷전화를 앞세워 KT가 독점하고 있는 유선전화 시장의 재편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KT도 이번에 인터넷전화 사업 허가를 획득했지만 현재 주력시장인 유선전화 시장의 급격한 매출감소를 우려, BcN(광대역통합망)서비스 이전까지는 기업시장 중심의 시장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무선시장에 비해 취약한 유선시장 기반 마련이 시급한 SK그룹은 SK네트웍스와 SK텔링크를 동시에 인터넷전화 시장에 진입시킨다. 이에 따라 전국 백본망을 갖고 있는 SK네트웍스와 국제전화를 시작으로 시외ㆍ시내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SK텔링크가 SK그룹 유선사업의 주역자리를 놓고 벌일 내부경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정관리 탈출을 노리고 있는 온세통신은 재정적 능력이 취약하다는 이유로 인터넷전화 사업허가 신청법인 가운데 유일하게 시장진출이 좌절됐다. ◇초고속인터넷, 유선시장의 화약고〓파워콤은 이번 허가심사의 통과에 따라 9월부터 초고속인터넷시장에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불공정 경쟁 방지를 위한 허가조건 부여를 남겨놓고 있지만, 허가 조건은 정보통신정책심의회 심의 대상이 아니어서 사실상 이번에 시장 진출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초고속시장에서는 KT, 하나로텔레콤(두루넷), 데이콤(파워콤) 등 유선 3사가 사활을 걸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KT가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지정될 경우에는 선ㆍ후발 업체간 가입자 전환 경쟁이 한층 격화될 공산이 크다. 관심은 파워콤 시장진출을 통해 초고속시장 `올인'을 선택한 데이콤과 두루넷을 인수한 하나로텔레콤간 맞대결의 향방이다. 그 결과에 따라 경쟁에서 밀린 한쪽은 벼랑 끝에 몰릴 수밖에 없고, 이는 기업인수합병(M&A) 등 통신시장 재편을 촉발할 것으로 통신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틈새시장을 노린다〓특화된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허가를 획득한 일부 업체들도 눈길을 끈다. 공용기지국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국전파기지국은 이번에 회선임대사업 허가를 획득했다. 한국전파기지국은 와이브로ㆍ위성DBM 등 신규 서비스 도입에 따라 향후 증대될 지하철ㆍ지하공간 등 틈새지역의 망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포석이다. 또한 SK텔링크는 이번에 인터넷전화와 시내전화 부가역무 허가를 동시에 획득했다. 이에 따라 국제전화사업이 주력인 SK텔링크는 마침내 시내ㆍ시외ㆍ국제 등 유선음성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 송정렬기자@디지털타임스 송정렬 song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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