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Trend]

웹의 미래를 여는 X-인터넷과 RIA

하늘을닮은호수M 2007. 6. 1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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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imaso.co.kr/?doc=bbs/gnuboard.php&bo_table=article&wr_id=31042

웹의 미래를 여는 X-인터넷과 RIA

몇 년 전부터 X-인터넷(X-Internet)과 RIA(Rich Internet Appliction)라는 용어가 IT분야에서 자주 오르내린다. 하지만 이 두 가지 개념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는 글은 찾기 어렵다. 따라서 여기서는 왜 이러한 개념이 등장하게 되었고, 이 둘의 차이가 무엇인지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이 두 가지 개념은 모호한 측면이 많아 아직도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지만, 어떤 형태든 간에 결국은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발전할 것이다.

IT 분야만큼 변화가 심한 분야는 없을 것이다. 어떤 분야가 한 시대를 풍미하는 유행이 되었다가 이 유행이 새로운 흐름에 밀려 사라진다. 한 때 세상을 시끌벅적하게 했던 인공지능(artifi cial intelligency)과 전문가 시스템(expert system), 뉴럴 네트워크(neural network) 등이 존재했다. 퍼지(fuzzy)라는 기술은 세탁기에 적용되어 ‘퍼지 세탁기’까지 등장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런 기술들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러서는 다른 기술에 밀려 현재는 비교적 차분하게 연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 이하 WWW)’이라는 기술이 처음 나왔을 때 필자는 이 기술 역시 한 때의 파도처럼 흘러가는 기술이지 않을까 판단했다. 하지만 잠에서 깨어보니 어느새 ‘웹’이라는 괴물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었다. 등장한지 채 몇 년 되지 않은 구글(Google)이라는 회사가 이 웹이라는 칼을 가지고 거인 마이크로소트트에 대항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웹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했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변화할 지 아무도 모른다. 여기서는 웹의 장단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새로운 웹2.0 시대와 맞물려 X-인터넷과 관련해 현재까지 거론되는 쟁점들에 대해 한번 짚어 보도록 하자. 먼저 웹의 장점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 쉬운 접근(Easy Access)
인터넷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다. 회사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이용하고 있다. 심지어 물건을 구매하거나 신문을 보는 등의 일도 인터넷을 통한 웹 서비스를 통해 수행할 수 있다. 우리가 이미 충분히 경험한 것처럼 웹은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매우 훌륭한 기술이다.

● 편리한 이용법(Easy Interface)
과거 넷스케이프(Netscape)는 마우스 클릭만으로 HTTP 프로토콜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제공했다. 이후 편리하고 쉬운 인터페이스는 웹의 중요한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

● 간단한 언어(Easy Language)
HTML이라는 마크업 언어는 모두가 알다시피 배우고 사용하기가 매우 쉽다. 이 덕분에 개발자뿐만 아니라 학생과 일반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었던 점은 웹의 대중화를 이끈 주요 요인이다.
이런 세 가지 이유로 인해 인터넷 유저는 급속도로 증가했다. 하지만 웹이라고 해서 장점만을 지닌 것은 아니었다. 주목해야 할 몇 가지 단점들이 이미 많이 알려졌지만, 그 외에 다소 다른 관점에서 다음과 같은 약점들도 점차 눈에 띄기 시작했다.

● 단 방향 커뮤니케이션(Dumb)
뉴스나 날씨 정보 등의 경우처럼 정보가 제공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일방적으로 서버에서 정보가 내려오는 형태, 즉 단방향의 정보 흐름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 지루함(Boring)
웹 페이지를 이용해 정보를 검색할 때 우리는 마치 도서관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친구와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는 것과 비슷하다. 해당 자료를 찾아 읽었을 때만이 비로소 내게 정보가 된다. 또한 웹 페이지가 화면에 완전히 표현되기까지 일정 시간을 반드시 투자해야 하므로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 동떨어진 세계(Isolated)
웹 페이지의 공간을 우리는 가상의 세계, 즉 ‘사이버스페이스’라고 부른다. 이러한 가상의 세계는 실생활과 많이 동떨어져 있지만, 종종 우리는 실생활과 사이버스페이스를 혼돈하기도 한다.

X-인터넷은 이와 같은 웹의 단점을 보완하고, 동시에 일부 새로운 개념을 추가한 것이다. 여기서 그 개념에 대해 보다 자세히 짚어 보자.

X-인터넷이란?
단정적으로 말해, X-인터넷은 특정 기술을 의미하지 않는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달라지는 사용자의 인식과 패러다임에 맞춰 적절히 순응해야 필요가 생겼는데, X-인터넷은 바로 이런 과정에서 흘러나온 하나의 개념일 뿐이다.

X-인터넷이라는 단어는 2000년 10월에 처음 등장했다. 포레스터리서치(Forester Research)의 CEO인 George F. Colony가 자사의 웹 페이지에 기고한 ‘MY VIEW: X INTERNET’이라는 글이 그 기원이다. 이 글은 ‘현재의 웹은 사라지고, 새로운 소프트웨어 패러다임이 그 빈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흔히 많은 사람들은 인터넷과 웹을 동일시하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과 웹을 하나의 것으로 생각해 왔기에 X-인터넷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했을 때, 많은 혼란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이 ‘하드웨어’라면 웹은 그 위에서 수행되는 하나의 ‘소프트웨어’이다. 다시 말해 웹은 우리가 현재 주로 사용하는 인터넷 애플리케이션(Internet Application)의 한 가지 산물일 뿐이다.

George F. Colony는 인터넷을 일종의 와이어(wire)라고 표현했다. 인터넷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하나의 망일뿐이고, 웹은 그 와이어의 양끝에 존재하는 어댑터(adapter)인 셈이다. 이러한 웹은 인터넷의 최종 단말에 위치하며 사람들이 정보를 보다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해줬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세상은 없다. 영원히 세상을 지배하는 소프트웨어도 없다. 웹이 일반화되기 이전에도 우리는 Gopher나 Usenet, WAIS 등의 소프트웨어 등을 이용했다. 웹이 Gopher나 Usenet을 대체 했듯이, 현재의 웹도 새로운 X-인터넷에 의해 대체될 것이다.

그렇다. 독자들이 이해한 대로 X-인터넷은 웹을 대체할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특정한 기술 하나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나날이 변화하는 인터넷 환경에서 ‘현재의 웹을 대체하게 될 때의 그 무엇인가’를 X-인터넷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또한 이 기술 흐름은 다음에 언급할 기능들을 포함하고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새로운 웹 환경
그렇다면 새로운 웹 환경이란 대체 무엇일까? X-인터넷이라는 용어에 이용된 ‘X’는 대수학에서 사용하는 미지수 X를 의미하지 않는다. 또한 XML을 지칭하는 X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eXtended Internet, 또는 eXcutable Internet을 의미하는 X이다.

우리는 웹 페이지라는 용어를 많이 쓰고 듣는다. 이는 웹이 페이지 단위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가 인터넷을 통해 웹을 사용하고, 웹을 이용해 정보를 주고받는 작업은 마치 책을 읽을 때처럼 페이지 단위로 이뤄졌다. 웹 커뮤니케이션이 페이지를 주고받는 형식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X-인터넷은 실행 가능하고 확장된 프로그램을 이용하게 된다고 예측했다.


실행 가능하고 확장된 프로그램

X-인터넷을 처음 언급한 George F. Colony는, 현재의 웹은 ‘책 읽기’이고 X-인터넷은 ‘친구와의 대화’라고 비유했다. 우리는 책에서 다수의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친구나 동료와의 대화에서처럼 미처 예측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거나 답을 구할 수는 없다.

X-인터넷의 특징 중 하나인 Executable Internet은 클라이언트(X-인터넷)와 유저가 서로 협력해 양방향 대화를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X-인터넷의 개념 중에는 인터넷상에서 웹을 쓰기 위해 반드시 컴퓨터 앞에 앉아야만 하는가라는 의문도 포함되어 있다. 이미 우리는 휴대폰이나 PDA와 같은 모바일 장치를 이용해 인터넷을 통한 웹을 쓰고 있다. 이처럼 확장성이 우수할 뿐 아니라 서로간의 상호작용이 이뤄지고, 아울러 협력 관계를 가지는 인터넷이 바로 X-인터넷인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등장한 X-인터넷 기술은 실행 가능한 인터넷 환경을 구현하는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 서버와 클라이언트가 실행 가능한 코드를 실시간 배포해 클라이언트의 UI(User Interface)를 보다 능동적이고 강력하게 만든다. 이들 제품들은 X-인터넷 개념의 아주 일부분만을 구현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다.

RIA란?
그렇다면 RIA와 X-인터넷은 어떻게 다를까? 이에 대한 해답은 X-인터넷의 개념과 RIA의 탄생 배경을 살펴보면 쉽게 얻을 수 있다. RIA는 매크로미디어의 플래시(Flash)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생겨난 용어다. ActiveX 기술을 이용해 화면에 좀 더 미려하고 섬세한 UI를 표현하고, 액션스크립트(ActionScript)라는 언어를 제공해 개발자가 원하는 형태로 다이내믹한 화면 개발을 가능하게 했다. 여기에 DB 액세스까지 지원하면서, 자신들의 제품을 RIA라고 칭한 것이다. X-인터넷은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을 다룬 큰 패러다임이고, RIA는 보다 클라이언트 측면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매크로미디어라는 특정 벤더에 의해 만들어진 개념이다.

RIA와는 약간은 다른 의미로 ‘Rich Web Client’라는 용어도 자주 쓰이곤 한다. 기존의 웹은 특정 데이터를 표현하기 위해 반드시 서버로의 Request가 필요했다. 이로 인해 서버의 부담이 가중되었고 여러 문제가 생겨났다. Request를 위한 시간의 소모와 네트워크 트래픽(traffic)이 대표적이다. 또한 순수 HTML 컨트롤은 많은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Rich Web Client는 ‘World Wide Wait’라는 오명을 지녔던 웹에 다이내믹한 화면과 데이터 재사용 기능을 포함시킨 것으로 보면 될 것이다.

다양하고 다이내믹한 화면을 표현하거나 인쇄 화면을 표현하려 할 때 웹 서버에 또 다른 트랜잭션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생성된 이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화면을 다이내믹하게 만들어 낼 수 있다. 이처럼 데이터의 재사용과 새로운 데이터의 창출을 위해 서버에 접속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일이 클라이언트 측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비록 초기의 탄생 배경은 조금씩 다르지만, 우리가 현재 사용하며 이야기하는 웹 애플리케이션들의 모습은 대동소이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인터넷 기술을 활발하게 사용하고, 앞에서 언급한 새로운 인터넷 응용의 개념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게 되었다. 국내의 웹 환경에서 유난히 많은 ActiveX를 접하게 되는 한 가지 이유도 이런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 ActiveX 기술이 많이 사용되는 것은 X-인터넷이나 RIA에 대한 요구 사항을 적극 수렴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결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X-인터넷 및 RIA의 선택
지금까지 설명했듯이 X-인터넷(RIA를 포함한)은 현재의 웹 클라이언트(Web Client) 환경을 대체할 만한 충분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그럼 실제 환경에서 이러한 X-인터넷 관련 솔루션을 선택하는 데는 어떤 기준이 필요할까? 난무하는 국내의 X-인터넷 솔루션 가운데 올바른 것을 선정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간단한 가이드라인을 소개한다.

2006년의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웹 환경 변화의 메인 스트림은 기존의 C/S 환경에서 웹으로의 이동임을 알 수 있다. C/S가 지닌 단점을 보완하면서 웹이 가지는 장점을 그대로 수용하려는 시장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기존 웹 환경의 단점을 제대로 보완한 솔루션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주목할 만한 기준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C/S만큼 빠르고 효과적인 시스템 구축이 가능한가?
- 웹처럼 배포와 버전 관리가 용이한가?
- C/S처럼 복잡한 양식의 화면 개발이 가능하고 쉬운가?
- 서버와 네트워크의 부하를 최소화 하는 방법을 가지고 있는가?
-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을 유지할 수 있는가?
- 유지보수가 얼마나 용이한가?
- 개발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 앞으로 유사 시스템에 쉽게 적용해 확장할 수 있는가?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서 점차 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X-인터넷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봤다. 국내의 IT 환경이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다소 특별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어찌되었든 간에 X-인터넷이라는 큰 패러다임이 이미 우리의 웹 환경을 충분히 흔들어 놓은 것은 분명하다. X-인터넷의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고 접근한다면 급변하는 IT 시장의 변화 모습을 예측하고 이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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