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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무선인터넷 도약을 책임질 WIPI의 탄생 그리고 가능성

하늘을닮은호수M 2005. 7. 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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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1부 WIPI의 베일을 벗기며 1

무선인터넷 도약을 책임질 WIPI의 탄생 그리고 가능성

배석희 baedam@netian.com


필자는 현재 전파연구소에 재직중 이며, 한국통신기술협회 표준화 위원회 소속 Ad-hoc group 모바일 표준 플랫폼의장을 맡아 WIPI의 국제 표준화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한국 무선인터넷표준화 포럼의 모바일 플랫폼 특별분과에서 모바일 플랫폼 표준화에 관여를 했으며 WIPI 규격의 구현을 완성했다.


CDMA의 도입이후 제2의 CDMA 혁명이라 불리우는 무선인터넷 플랫폼의 표준화가 지금 무선인터넷 서비스 시장에 핵심사항으로 부각되고 있다. 본 논고에서는 무선인터넷 시장의 새로운 플랫폼 규격으로 등장한 WIPI가 왜 태어났으며 그 모습은 어떤지 향후 WIPI는 어떻게 커 가는지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하겠다.


CDMA 기술 도입을 시발점으로 우리나라의 IT기술 도입과 적용 속도는 가히 빛의 속도와 가깝다고 표현해도 과장이 아닐 것이다. 특히 최근 인터넷 분야의 경우 전 세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우리나라의 적용사례 그 자체가 곧 인터넷의 산 역사로 기록되고 있다. 아마도 세계 최초의 CDMA 상용화 국가라는 기록 이후 또 한번의 획기적인 사건으로 WIPI(무선인터넷 플랫폼 표준 규격)의 등장을 들 수 있겠다.

CDMA의 도입은 아날로그 사회에서 디지털 사회로의 대 변혁을 의미하며 WIPI의 도입 또한 컨텐츠와 시스템 간 호환을 위한 디지털적인 변화의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WIPI의 의미는 제 2의 CDMA 도입과 같은 산고의 고통을 느끼고 있는 듯한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WIPI의 탄생 과정을 지켜본 필자는 WIPI라는 작은 공룡의 탄생이후 이 작은 표준 규격이 하루하루 커가는 모습, 향후 WIPI 성장 모습과 그 가능성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장을 만들고자 한다.


무선인터넷 확산의 도약을 향한 걸음

현재의 인터넷 기술은 일반 사용자의 욕구를 충분히 반영하고 남을 만큼 발전되어 왔다. 특히 유선인터넷의 초고속화와 무선인터넷의 등장은 인간의 정보활동 능력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은 보이지 않은 산업혁명이라고 표현될 만큼 이미 우리사회 깊이 스며들어 있다.

사실 아날로그 사회에서 디지털 사회로의 변화는 물리학 분야의 양자역학에서 이야기하는 양자 도약(Quantum jump)과 같은 혁신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통신의 경우도 음성 통신에서 데이터 통신으로 변화는 양자 도약과 같은 엄청난 의미를 갖는다. 이런 상황에서 데이터 중심의 무선인터넷의 등장이 내포하는 뜻은 매우 크다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언제 어디서나 원활한 정보교환이 가능한 꿈의 개인휴대 정보시대가 도래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원활한 양방향 멀티미디어 정보교환을 요구하는 사용자의 욕구에 비하면 관련 기술의 발전이 더욱더 필요한 실정이지만 불과 수 년 전만 해도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무선인터넷 등장과 이로부터 파생되는 전체 산업의 구조 변화는 실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무선인터넷은 점점 우리 실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통신 수단으로 이미 자리잡고 있으며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그 확산 속도는 대단해 벌써 m-커머스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걸림돌을 파악하라

그러나 발전에 따른 부작용과 그 피해도 만만치 않다. 특히 보이지 않게 일반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부담은 상당히 크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없다. 이런 관점에서 무선인터넷 확산의 걸림돌로 부각되는 것이 데이터 상호 교환이며 호환성 유지이다. 유선상의 인터넷 확산이 이렇게 빨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수 있었던 계기도 데이터의 상호교환이 자유롭고 각 데이터의 호환성 유지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는 TCP/IP라는 공통 프로토콜이 있어서다. 옛 기억으로는 인터넷 시대 이전인 불과 십수 년 전에는 많은 TCP/IP를 비롯한 이기종 통신 프로토콜이 난립하였으며 그로 인한 보이지 않은 피해는 결국 사용자들에게 돌아갔다. 궁극적으로 인터넷 공동 네트워크의 형성에 많은 지장을 초래했던 사실을 독자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다행히도 인터넷 형성에 킬러 애플리케이션이었던 웹 브라우저의 등장이 인터넷의 성장을 이끌어 왔고 TCP/IP를 전 세계의 사실상의 표준으로 자리잡게 하였다.

무선인터넷의 경우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이동통신 기술의 발달은 음성 통신의 발달을 가져왔으며 그 욕구는 데이터 통신으로 전이되어 WAP과 ME, i-mode 등의 세 가지 기술로 발전됐다. 이후 가속화된 속도는 VM(Virtual Machine)과 네이티브 바이너리 방식의 단말기 미들웨어 플랫폼으로 더욱더 그 발전을 더해갔다. 한마디로 WAP과 ME, i-mode를 1세대 무선인터넷의 태동(도입기)으로 이야기한다면 VM과 바이너리 다운로드는 2세대 무선인터넷의 성장기로 이야기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1세대 무선인터넷에서 느꼈던 제한된 속도와 비싼 서비스 요금, 불안한 안정성은 다운로드 솔루션을 채택한 2세대 무선인터넷으로 들어오면서 많은 진전을 보였다.

안정성과 성능에서 인정받은 2세대 무선인터넷은 여전히 커다란 숙제를 남겨 놓았으며 그것은 수십 여 종의 다양한 단말기 상에서의 제한된 컨텐츠 접근과 속도 한계, 그리고 각 이동통신사 간의 데이터 호환성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적 문제(무선인터넷 확산)를 해결하기 위해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하여 단말기 제조업체, 그리고 CP(Content Provider)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한 부분이 무선인터넷 표준화이다. 물론 인터넷 표준화 바람은 국내뿐만 아니라 IETF 등과 같은 국제적인 부분에서 거세게 불고 있다. 특히 이동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모바일 IP의 표준, IPv6와 같은 주소체계의 변화, 무선상의 보안요소인 WPKI 및 IP 시큐리티 등이 그것이다.


무선망 개방과 플랫폼 표준화를 주목하라

현재까지의 무선인터넷 활성화는 이동통신 사업자의 자발적인 노력을 통해 괄목할 만한 추진성과를 나타냈으며 그 성과는 <표 1> 및 <표 2>와 같다. 그러나 현 이동통신망의 경우는 이동통신 사업자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어 다수의 ISP가 하나의 접속망을 이용하는 유선인터넷 시장에 비해 무선망의 폐쇄성과 독점적인 서비스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일반 이용자의 CP 선택제한뿐만 아니라 이동통신사와 CP간의 수직적 계열화 현상이 뚜렷해 그로 인한 무선인터넷 시장의 활성화를 저해하고 있다. 따라서 무선인터넷 서비스 확산을 위해서는 무선망간, 이동교환망간의 접속 호환성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이동통신 단말기에서 실행되는 응용 프로그램의 호환은 무선망간 종속없이 다양한 컨텐츠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그림 1>).

정부에서는 유․무선, 음성 및 데이터, 향후 방송과 통신의 융합에 따른 차세대 정보통신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될 무선인터넷 서비스 시장을 공정경쟁 환경으로 구축하기 위해 이동통신 사업자의 무선망을 타 사업자와 CP․ISP에게 개방할 수 있도록 무선망 개방을 유도하고 있다. 그 예로 무선망 개방을 위해 IWF(Inter-Working Function : 망 연동장치)의 개방은 전기통신사업법상 상호 접속 기준 개정을 통해 추진하고 G/W(Gateway : 프로토콜 변환장치)의 개방은 이동통신 사업자별 G/W 및 과금대행 이용약관을 작성하여 개방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IWF 개방의 중요한 의미는 플랫폼 표준화와 증가된 트래픽 처리를 위한 시스템 확충 등 사전 준비사항을 감안한 단계적인 추진일 것이다. 무선망 개방은 아직까지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이론적인 추측만 무성할 뿐 시행된 사례가 없을 뿐 아니라 플랫폼의 표준화 또한 시작도 못한 상황이다.


<표 1> 무선인터넷 트래픽 이용량(2002. 6월 기준)

구분

이용량

MOU/POU

비고

무선인터넷

서킷 사용량

115,439(천분)

7.1(분)

월별 무선인터넷 이용시간/ 무선인터넷 가입자 수

패킷 사용량

4,602,467(천패킷)

446(패킷)

월별 이용 패킷/

CDMA2000 1x 가입자

SMS

1,532,535(천건)

49.8(건)

월별 SMS 총 이용건수/

이동전화 가입자

<표 2> 사업자별 상위 10개 컨텐츠(2002. 6월 기준)

순위

접속 수 톱 10

SKT

KTF

LGT

1

뮤직/그림/사진

그림/소리/사진

메일/문자/메시지

2

방송연예

게임

캐릭터/멜로디

3

게임/mPlayon

채팅/커뮤니티

게임/퀴즈

4

위치교통

뉴스/날씨/레저

엔터테인먼트

5

증권/금융/쇼핑

메일/메시지

증권/은행/복권

6

뉴스/스포츠 생황

검색/포털

스포츠/뉴스/교통

7

Adult Club

증권/은행/예매

채팅/미팅/클럽

8

유머/만화/운세

TV/연예/운세

도우미/기타

9

메일

위치/교통/여행

포털/검색

10

모바일 방송/광고 리서치

성인

B2B



①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 포털의 공식 CP

①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 포털의 공식 CP

② 초기 접속 메뉴 체계 개방에 따른 비공식 CP

② 초기 접속 메뉴 체계 개방에 따른 비공식 CP

③ G/W 개방으로 이동통신 사업자 G/W에 접속하는 포털 사업자

③ G/W 개방으로 이동통신 사업자 G/W에 접속하는 포털 사업자

④ IWF 개방으로 이동통신 사업자의 IWF에 접속한 mISP(mobile ISP) 사업자

④ IWF 개방으로 이동통신 사업자의 IWF에 접속한 mISP(mobile ISP) 사업자

⑤ 신규 mISP의 G/W에 접속하는 포털 사업자

⑤ 신규 mISP의 G/W에 접속하는 포털 사업자

<그림 1> 무선망 개방 유형

세상 돌아가는 흐름을 주시하라

국제적인 동향도 결국 우리나라 상황과 같이 무선망 개방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무선망 개방과 무선인터넷 플랫폼의 표준화는 또 하나의 세계적인 성공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정책적인 부분과 시장의 상황에 따라 망 개방 및 플랫폼 표준화를 추진 중에 있으나 우리나라처럼 빠른 접근이 이뤄지고 있진 않은 실정이며 유럽은 그 속도가 매우 느려 사업자간에는 그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으나 사용자의 인식 변화와 시장 흐름에 밀려 표준화조차 천천히 진행되고 있는 단계이다.

한 예로 초기 OMIA(Open Mobile Initiative Architecture)로 구성됐던 조직이 WAP 등 관련 단체를 포함하여 OMA(Open Mobile Alliance)로 재구성된 이후 OMA는 컨텐츠 개방형 구조를 주도하고 있는 유럽의 단말기 제조업체 노키아가 있지만 이동통신사와의 대립적인 관계에 있어 그 변화 속도가 매우 느린 상태이다. 이와같은 상황에서 유럽의 대부분의 나라가 오히려 우리나라의 시장환경 변화를 주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또한 정책 지원 실패와 무선인터넷 시장의 다양성 때문에 표준화 부분과 망 개방 부분의 궁극적인 목적 달성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경우 제도적인 기반은 갖추고 있으나 시장의 다양성과 자율성이 매우 커 언제 어느 시기에 완전한 망 개방과 플랫폼 표준화가 이뤄질지 어느 누구도 모르는 상황이다.

중국의 경우 다른 나라와는 달리 아직 시장 규모와 성숙도에서 많이 못 미치고 있지만 그 성장 잠재력은 다른 어느 국가보다 폭발적이다. 특히 현 가입자 현황으로 볼 때 망 개방은 아직 고민 중에 있으나 국가적인 측면에서는 이동통신의 확산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어 망 개방까지는 아직 여유가 없는 실정이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망 개방을 고려한 정책도 추진될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밖에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유럽 GSM 진영)와 3GPP2(한국, 미국 등 CDMA의 진영)의 동향도 각국의 동향과 별 차이 없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중시할 사항으로는 모바일 시장이 형성된 모든 나라가 시장 확산을 위해 무선인터넷의 폭발적 성장 시기를 매우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며 그를 위한 표준화에 많은 관심과 힘을 기울이고 있다.


WIPI가 탄생하기까지

현재 국내 무선인터넷은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서로 다른 무선 응용 프로토콜 방식(WAP, ME)을 채택하고 있으며(최근에는 WAP2.0으로 사용하는 추세임), 각 사업자들의 CP를 위한 개발 환경도 상이하여 무선인터넷 활성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본격적인 무선인터넷 서비스 시장을 형성하기 위한 기반 인프라(CDMA2000 1x, W-CDMA)의 도입이 진행되면서 적극적인 무선인터넷 시장의 표준화 추진이 필요하게 되었다. 구체적으로는 낮은 수준의 전송 특성만을 제공하던 2세대 이동통신 기반에서 고속 패킷 전송의 제공이 가능한 패킷 방식의 2.5세대, 3세대 인프라가 구축됨에 따라 기존의 텍스트 위주의 무선인터넷에서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표준화 대응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표준화의 경우 주로 시장이 형성되기 전에 만들어지는 표준과 시장의 논리에 따른 사실 표준이 있지만 최근 기술발전이 급격히 빨라짐에 따라 시장의 형성과정 중에 표준화를 동시 추진하는 사례가 발생되고 있다. 특히 무선인터넷 서비스와 같은 경우 신기술의 원활한 활성화를 위해 표준과 개발이 동시 진행되는 경우도 발생된다. 무선인터넷 플랫폼의 경우가 그 예이며 현재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상이한 방식으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그에 따른 CP와 단말기 제조업체의 경우 이동통신 사업자의 각기 다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연구 및 생산기능을 중복으로 투자해야 하는 비효율성이 발생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표준화는 중복투자 개발과 같은 효율성 저하의 원인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좋은 해결책이며 궁극적으로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경우는 표준화 도구와 인프라의 지속적인 증대를 통해 서비스의 극대화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 조성에 그 의미를 둘 수 있다.

ARC 그룹의 발표에 의하면 무선인터넷 가입자는 1999년 3200만 명을 시작으로 연평균 89%이상의 성장을 거듭하여 2004년에는 약 7억 명에 달할 것이며 무선인터넷 서비스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기준 7%에 불과하지만 2004년에는 평균 61%이상의 고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고가의 이용요금과 다양한 컨텐츠 부족, 단말/인터페이스 비 호환성과 운용의 불편함으로 인한 이용자의 이용부족 등으로 일반적인 예측보다 2002년 현재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보이지 않은 고민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동통신 사업자들 또한 무선망 개방과 플랫폼 표준화를 필연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무선인터넷 서비스 활성화 이후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다각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여러 컨텐츠 확보에 많은 고심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동통신 3사의 다양한 플랫폼

현재 국내의 경우 이동통신 사업자 중심으로 SKT의 GVM, SK-VM, KTF의 브루, MAP, LGT의 KVM 등 다섯 개의 플랫폼, 최근에는 SKT의 WITOP을 포함한 다수의 플랫폼이 서비스되고 있다. <표 3>은 현재 무선인터넷 시장에 나와 있는 플랫폼과 관련 개발언어 및 수행방식을 중심으로 나타낸 것이다. 최근 단말기 발전형태는 컬러 디스플레이, 고기능 프로세서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구비하는 차세대 모바일 멀티미디어 디바이스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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