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Trend]

64비트 PC, 드라이버가 없다!

하늘을닮은호수M 2007. 8. 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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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lg.or.kr/idolSearch/tech/field/field_view.jsp?reg_no=TRFI2007080016&letter=y

64비트 PC, 드라이버가 없다!


개인용 컴퓨터는 64(비트)에 도달했지만, 아직도 PC를 사용하고 PC에 필요한 것을 공급하는 개발자들이 절실히 필요하다.

2003년 AMD은 애슬론 64라는 이름으로 PC용 64비트 칩을 발표했고, 인텔은 2005년에 그 뒤를 따랐다. 하지만 그 칩들을 활용하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찾는 것은 아이튠즈에서 들을 수 있는 비틀즈 음악을 찾는 것보다 더 어려웠다.

여러 가지 요소들이 그 문제에 영향을 주었지만, 다른 변천기에서 나타난 것처럼 항상 장치 드라이버가 제일 첫 번째 문제이자 가장 중요한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드라이버는 PC 퍼즐에서 까다로운 부분이다. 드라이버는 프린터, DVD 드라이브, 그래픽 카드 등과 같은 장치들을 PC나 맥 시스템에 올바로 연결하는 데 필요한 자그마한 소프트웨어이며, 무언가 잘못되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그런 장치 제조업체들에 64비트 버전인 윈도우 비스타에서 장치가 작동이 되게 하려면 64비트 드라이버를 개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것은 장치 드라이버가 올바른 표준에 일치하게 만들어지게 하려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하지만 하드웨어 벤더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극소수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운영 체제를 위하여 새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 결과, 64비트 윈도우 소프트웨어를 찾아보기 어렵게 된 것이다. 물론 MS는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애플은 주류 사용자들을 64비트 시대로 끌어들일 수 있는 보다 빠르고 보다 쉬운 방법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금년 후반기에 맥 OS X 레오파드가 나오게 되면, 하드웨어 제조사들은 레오파드용으로 만들어진 64비트 애플리케이션에서 이미 개발하여 적합성을 인정받은 32비트 드라이버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머큐리 리서치의 수석 분석가인 딘 맥카론은 “정말 멋진 마이그레이션 방법이다. 64비트 (드라이버)의 장점이 어느 정도 제한되어 있다는 현실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간단하게 말해서, 64비트 하드웨어를 이용하면 시스템이 32비트 시스템의 이론적인 어드레싱 한계인 4GB 이상의 메모리를 활용할 수 있다. 성능 면에서 다른 장점도 있지만, 그것이 가장 중요한 장점이다.

하지만 현재 PC에 4GB 이상의 메모리를 장착하는 것은 매우 사치스러운 생각이다. 그것이 바뀌기는 하겠지만 아직까지는 PC에 2GB 이상의 메모리를 내장하는 것은 매우 특이한 일이다.

커런트어낼리시스웨스트에 의하면, 미국에서 소비자 시장에서 판매되는 노트북의 거의 90%와 데스크톱의 73%는 메모리가 1GB 또는 2GB이다. 3GB를 내장한 데스크톱은 겨우 15% 정도이며, 4GB를 내장한 데스크톱과 노트북은 거의 기록에 나타나지 않는다.

일부 게이머들과 과학적인 컴퓨팅 전문가들은 이미 그 한계를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맥카론은 말했다. DRAM 가격이 낮아지고 있으므로, 4GB의 메모리가 기본 옵션이 되는 것이 점점 일반화되리라는 것이다.

따라서 64비트 세계에 필요한 하드웨어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드물다.

MS는 2005년에 윈도우 XP 64비트 에디션을 발표했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애플의 타이거 운영 체제는 64비트 칩에서 실행할 때 4GB 이상의 메모리를 어드레싱할 수 있지만, 레오파드처럼 완벽한 64비트 운영 체제는 아니다.

윈도우 비스타는 64비트 버전으로 나와 있지만, 소매용 PC는 대부분 이 운영 체제의 32비트 버전을 탑재하여 판매된다. 비스타 얼티밋은 박스 정품을 구입하는 경우 32비트 버전과 64비트 버전이 모두 제공되지만, 그 외의 비스타 에디션의 경우 64비트 버전을 원하면 MS에 추가 비용을 부담하고 추가 DVD를 주문해야 한다.

MS에 의하면, 64비트 사용자가 얼마나 많은지는 추산하기 어렵지만 대부분의 주류 PC 사용자들, 심지어는 많은 컴퓨터 마니아들조차도 지금으로서는 64비트로 가야할 이유가 거의 없다고 한다.

2010년 정도로 예정되어 있는 다음 버전의 윈도우의 경우에도 64비트 에디션과 32비트 에디션이 모두 제공될 것이다. 이것은 MS가 2010년까지 64비트 세계로 완전히 진입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오는 10월 애플은 64비트 애플리케이션과 32비트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실행할 수 있는 레오파드를 하나의 버전으로만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은 레오파드로 인해 맥 OS 개발자들이 64비트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려는 의욕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애플의 OS X 제품 마케팅 담당 이사인 브라이언 크롤은 10월 이후에 출시되는 모든 맥 시스템, 그리고 레오파드로 업그레이드하는 코어 2 듀오 시스템에서 64비트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라면, 모든 레오파드 시스템에서 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 OS X의 현재 버전인 타이거는 몇 가지 64비트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맥 시스템에서 4GB 이상의 메모리를 어드레싱할 수 있으며, 맥 OS X의 뿌리가 유닉스라는 특성을 이용하여 일부 64비트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

하지만 맥 개발자들이 애플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인 코코아(Cocoa)를 사용하여 64비트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는 없다. 레오파드에서는 바로 그것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레오파드의 드라이버 요구사항도 훨씬 더 느슨하다. 레오파드에서 실행되는 64비트 애플리케이션에서 32비트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에 하드웨어 벤더들은 충분한 요구가 있을 때 64비트 맥 OS 드라이버를 만들어도 된다고 크롤은 말했다.

일부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64비트 드라이버가 제공하는 추가 성능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은 적어도 지금 당장은 그렇지 않다고 맥카론은 말했다. 그는 “이 부분에서 희생하게 되는 것은 상당히 작으며 일부 사용자들에게만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윈도우 사업부의 이사인 배리 고페는 애플의 경우에는 상황이 더 수월하다고 말한다. MS는 윈도우용으로 나와 있는 엄청나게 많은 장치나 소프트웨어와 호환성이 있음을 보장하면서 64비트를 세상에 내놓으려면 표준 드라이버 개발 모델을 명시해야 한다고 느낀다.

코페는 “윈도우가 지원하는 장치의 다양성과 개발자들의 수는 아마도 애플이 지원하는 제한된 수의 개발자들에 비해 몇 배나 더 많을 것이다. 그들이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는 훨씬 더 작은 문제”라고 말했다.

맥카론은 MS의 드라이버 개발 방법의 한 가지 장점은 더 깨끗한 장치 드라이버를 개발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이버는 OS의 보호 대상 영역에서 사용되는 타사 소프트웨어이므로, 드라이버로 인해 상황이 정말 엉망이 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비스타 시스템의 경우 64비트 드라이버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여러 해 동안 작업을 진행했고 소비자 채택이 늦어진 덕분이기도 하지만, MS에 의하면 64비트 운영 체제의 실제 사용자 수가 별로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64비트 드라이버가 담당하는 영역은 사실상 상당히 크다.

고페는 “드라이버 관련 문제는 이미 억제하는 요소가 아니다”라며 MS가 “Certified for Windows Vista” 로고를 붙이는 대신 64비트 드라이버를 갖추어야 한다고 요구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64비트를 폭넓게 사용하는 것과 관련하여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진정한 문제는 결국 애플리케이션과 관련이 있다. 그것은 사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식의 문제이다. 아직까지는 64비트를 처리할 수 있는 주류 애플리케이션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윈도우의 제품 마케팅을 담당하는 본사 부사장인 마이클 시버트는 MS가 이 변화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촉매 역할을 하는 힘이 있는 무언가가 함께 나타난다. 이런 마이그레이션을 할 때마다 그 무언가가 나타날 때까지 항상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런 변화가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동의한다. 애플은 우선 그래픽 디자인 세계에 존재하는 애플 사용자 기반을 위한 64비트 애플리케이션을 강조할 것이다.

이 사람들은 대형 데이터 세트와 함께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맥 프로 워크스테이션과 같은 시스템을 구입하는 사람들이라고 크롤은 말했다. 그 시스템은 이미 최대 16GB의 메모리를 내장할 수 있으며, 아마도 애플이 64비트 애플리케이션을 테스트하는 시스템으로 사용될 것이다.

주류 사용자들에 대해 맥카론은 “이 퍼즐에서 64비트 조각이 제자리를 찾는 데 앞으로 몇 년은 더 걸릴 것이다. 그 짐은 OS 측에서 지게 될 것이며, 그 다음은 애플리케이션이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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