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출처 : http://www.nytimes.com/2006/03/11/technology/11online.ready.html
디지털 카메라와 개인용 캠코더의 확산은 일기를 적고 의견을 교환하는 기존의 단순한 텍스트 블로그 개념을 한 단계 진일보시켰다.
이제 사람들은 금방 찍은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서 실시간으로 다른 네티즌들과 소통하며, 평범한 무명 블로거가 올린 신기한 동영상이 주류 매체에 뒤늦게 기사화되는 일은 흔한 일이 되었다. 현대인의 필수품인 휴대 전화기에 점점 더 성능이 좋은 카메라가 장착되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비디오 블로그(Video bLOG)는 브이로그(vlog)나 보그(vog), 비드블로그, 무비블로그로도 불리는데, 내려받거나 바로 휴대용 기기로 옮길 수 있는 비디오 클립을 포함한 블로그를 말한다. 이때 동영상은 퀵타임, 윈도우 미디어, 플래시 등 다양한 파일 형태로 배포된다.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 아이팟(http://www.apple.com/ipod/)으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애플사는 브이로그 대신 비디오 팟캐스트(video podcast)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으나 개념은 동일하다.
지난주에는 브이로그 사이트로 유명한 로켓붐(Rocketboom, http://www.rocketboom.com/vlog)이 하루 20만 명의 사용자를 끌어모으는 동안, 유선 방송사인 MSNBC(http://www.msnbc.com/)의 "아브라함 리포트" 프로그램은 20만 명을 약간 웃도는 시청자만이 시청했다.
이러한 현상은 점점 더 심화하고 있어, 미디어 전문가인 프린스 캠벨(Prince Cambell)은 자신의 블로그(http://chartreuse.wordpress.com/)에 "TV는 죽었다"라는 과감한 평가까지 적었을 정도였다. 캠벨은 인터넷이 음악 산업을 거의 사망 선고 상태로 몰아넣었듯이, 공중파 TV들도 같은 운명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물론 인기 있는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아이돌"은 3천 만 명의 시청자가 시청하며, MSNBC는 유선 방송사에 불과하고, 음악 산업이 인터넷 때문에 타격을 좀 받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아주 죽은 것은 아니라는 반론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약간 과장된 면은 있더라도 캠벨의 비관적인 견해가 아주 틀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왜냐하면, 로켓붐 비디오 블로그에 올라가는 동영상과 "아브라함 리포트" 같은 TV용 프로그램에 투입되는 제작비의 차이는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엄청난 비용을 들인 프로그램이 고작 한 두 사람이 만들 수 있는 동영상과 사회적인 영향력이 비슷하다면 누가 굳이 TV 프로그램을 제작하려 할까?
브이로그의 영향력은 2004년부터 천천히 확산하기 시작하여 연말의 동남아시아 쓰나미 사태 때 그 힘을 드러냈다. 엄청난 재해를 몰고온 그날의 사건은 휴대용 기기를 들고 있던 목격자들에 의해 동시다발적으로 브이로그에 올려짐으로써 먼 나라의 불행이 아닌 내 곁에서 일어난 생생한 사건으로 세계인들에게 다가간 것이다.
RSS나 아톰(Atom)으로 피드를 제공하는 블로그의 장점에 동영상이라는 강력한 매체를 덧붙인 브이로그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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