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는 휴대전화 업체인 보다폰 일본법인을 인수키로 했다고 17일 공식 발표했다.
인수금액은 1조7천500억엔으로 일본기업의 기업인수 사상 최대다.
소프트뱅크는 애초 내년 4월 독자적으로 휴대전화사업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통신기기조달 등 인프라 조기정비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전국적인 통신망을 갖춘 보다폰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다폰 일본법인은 NTT도코모, KDDI에 이어 일본 3위의 휴대전화업체다.
손정의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휴대전화사업을 제로상태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큰 기반위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인수의의를 설명했다.
소프트뱅크는 신규 진출을 전제로 작년 11월 휴대전화 주파수를 할당받았다.
소프트뱅크는 보다폰 인수로 2개의 주파수를 갖게 됐으나 일각에서 "새로 받은 주파수는 반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인수작업은 소프트뱅크가 2천억엔을 출자해 새로 설립할 자회사가 보다폰 그룹 보유 일본법인 주식 97.7%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새로 설립될 자회사는 보다폰 일본법인의 자산과 장래 수익 등을 담보로 은행융 자를 받아 인수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일본 보다폰은 2004년부터 2년 연속 수익감소를 겪어왔다.
작년에는 연간 계약 수가 처음으로 순감으로 돌아섰다.
보다폰은 작년 3월 결산때 연결매출액 1조4천700억엔, 세후이익 1천620억엔을 기록했다.
일본 보다폰은 옛 J폰이 모체로 일본텔레콤 계열사였으나 영국 보다폰이 2001년 주식공개매수(TOB)를 통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소프트뱅크는 작년 3월 결산때 역결매출액 8천370억엔, 당기손익은 598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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