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차세대 네트워크 BcN '쾌속항진'

사업자별 시범서비스 세몰이
융합 서비스 제공 기반 마련


디지털세상을 가능하게 해주는 광대역통합망(BcN)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데이콤 주관의 광개토 컨소시엄은 지난 7월초 BcN 시범서비스 개통식을 가진데 이어 '유비넷(UbiNet)' 컨소시엄이 9일 'BcN 시범사업 서비스 개통식'을 가졌다.

이와 함께 옥타브 컨소시엄은 유·무선 및 통신·방송 융합 시범서비스를 이달에 선보일 예정이다.

음성·데이터, 유·무선, 통신·방송 융합형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BcN을 통합해 국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e서비스를 이용토록 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정통부는 50∼100Mbps급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망을 오는 2007년까지 800만, 2010년에는 2000만 가입자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0년까지 BcN에 투자되는 돈은 정부와 민간재원을 합쳐 2조1000억원이 넘는다.

□구축 이유 = 정부는 IT부문에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BcN 구축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초고속인터넷 및 이동통신시장 성장 증가율 둔화로 인해 통신사업자들의 신규 수익창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IT분야에 대한 투자를 유발하고 IT신성장동력 핵심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BcN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BcN 구축을 통해 국민들에게는 양질의 통신·방송, 유·무선 융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BcN을 통해 창출되는 경제유발 효과에 대해 정통부는 오는 2010년까지 약 67조원의 BcN 관련 민간투자를 유발시켜 2010년 관련 장비와 서비스 생산액이 111조원에 달하고 수출 508억달러, 신규고용 창출은 9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파급 효과 = BcN은 통신 방송 인터넷이 융합된 품질보장형 광대역 멀티미디서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끊임없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통합네트워크다.
50∼100Mbps급으로 초고속인터넷을 안정적으로 서비스받게 되는 BcN이 구축되면 본격적으로 통신 방송 인터넷의 대통합이 이뤄지게 되는 셈이다.
정부는 전자정부, 전자투표, 안방민원, 사이버 의정활동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되며 기업은 전자상거래, 인터넷 뱅킹 등을 더욱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가정에서는 전자액자, 유무선 연동 영상전화, 인터넷TV(IP-TV), 영상 컬러링, TV 전자정부 등 신 개념의 컨버전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정통부는 BcN을 기반으로 국가 사회 전반의 IT서비스 및 제품에 대한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IT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지식정보사회가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떻게 구축하나 = BcN 구축사업이 대규모로 추진되는 만큼 정부는 4개의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KT가 주관사인 '옥타브 컨소시엄'에는 KTF, 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해 삼성전자, 욱성전자 등 장비·솔루션 업체와 KTH, 신지소프트 등 콘텐츠업체가 참여한다.
SK텔레콤을 주관사로 하는 '유비넷 컨소시엄'에는 하나로텔레콤, TU미디어를 비롯 LG전자, 미리넷 등 장비·솔루션 업체와 부산시청 등이 들어가 있다.
데이콤이 주관사인 '광개토 컨소시엄'에는 파워콤, LG텔레콤을 포함해 LG전자, LG CNS 등 LG그룹 중심의 장비·솔루션 업체가 모였다.
'케이블 BcN 컨소시엄'은 70여 종합유선방송사(SO)와 4개 디지털미디어센터(DMC)가 공동 주관기관으로 참여한다. 아울러 케이블 BcN 컨소시엄은 장비·솔루션업체, 연구기관 등도 컨소시엄에 참여해 모두 170여개로 이뤄졌다.

□유비넷 컨소시엄 = '유비넷(UbiNet)' 컨소시엄은 9일 경기도 분당 파크뷰에서 'BcN 시범사업 서비스 개통식'을 가졌다.
유비넷 컨소시엄은 유무선 연동 화상전화, 멀티미디어 컬러링 등 컨버전스 BcN 시범서비스, TV를 기반으로 하는 HD급 다채널 서비스, HD급 VOD 서비스 등을 시범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 컨소시업은 서비스 조기 상용화를 위해 수도권, 부산, 대전지역의 600여 가구를 대상으로 BcN 시범가구를 구축 중이다.
유비넷 컨소시엄은 화상전화 등 음성·데이터 통합서비스,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IP-TV, 케이블 디지털TV, 개인 실시간 중계서비스 등 다양한 핵심 서비스를 발굴해 이를 상용화시킨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의 유무선 연동을 가능케하는 ‘IP멀티미디어 서브시스템’(IPMS)과 하나로텔레콤의 백본 망이 결합될 경우 다양한 응용 서비스가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옥타브 컨소시엄 = KT를 주관사로 한 옥타브 컨소시엄은 유·무선 및 통신·방송 융합 시범서비스는 이달로 예정돼 있다.
옥타브 컨소시엄의 주요 시범분야는 음성·데이터 통합, 유·무선 통합 통신방송 융합 등 컨버전스 부문이다.
유선전화와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가입자간 영상전화는 KTF, 콘텐츠 공급은 다이렉트미디어, 신지소프트, 인터넷프로토콜(IP)-사설교환기(PBX)는 삼성전자, 영상전화기는 C&S테크놀로지, 욱성전자 등이 시범사업을 추진중이다.
KT는 BcN 사업추진을 위한 첫 단계로 지난 1월 세계 최대 규모인 640Gbps급 첨단 광전송시스템(OXC)을 대구지역에 도입했으며, 오는 2008년까지 전국의 전송망을 BcN을 위한 차세대 통합광전송망으로 전면 교체키로 했다.
KT는 차세대 통합광전송망이 도입되면 실질적인 BcN 서비스가 이뤄지는 동시에 망운용 방식에 일대 혁신을 가져오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개토 컨소시엄 = 데이콤 주관의 광개토 컨소시엄은 지난 7월초 서울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BcN 시범서비스 개통식을 가졌다.
광개토 컨소시엄은 TV 전자정부, HD급 케이블 주문형비디오(VOD), TV 포털 25개 통신·방송, 음성·데이터,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서울 은평구와 경기 부천, 부산, 광주, 울산시 등 전국 5개 지역의 350가구에 시범 제공할 예정이다. 또 지능형 로봇 서비스도 한국전산원과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다음달 이후에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콤은 다양한 형태의 BcN 서비스중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남수기자 wpcpark@koit.co.kr

2005-09-10 10:0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