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Trend]/Network

WAN·LAN·SAN ‘3자 대면’ WAN 가속기 등장

하늘을닮은호수M 2006. 5. 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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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퍼트, 한국HP 등 WAN 파일 서비스 솔루션 공급 … WAN 마이그레이션 툴 역할도 기대
WAN을 통해 파일 서비스와 SAN(Storage Area Network)을 확장할 수 있는 일명 WAN 가속기 솔루션이 국내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원격지 간 파일을 공유할 수 있도록 개발된 이 제품들은 WAFS (WideArea File Services)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에 속한다. 현재 엑스퍼트가 리버베드 테크놀로지의 스틸헤드(Steelhead) 제품을 지난달부터 공급하고 있으며 한국HP도 ‘HP 스토리지웍스 EFS(Enter-prise File Services) WAN 엑셀레이터’를 발표했다.

전세계적으로도 WAFS 제품을 개발한 업체는 리버베드, 태싯네트웍스, 디스크사이트 등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며, 지난해 액토나테크놀로지를 인수하면서 시스코시스템즈도 이 대열에 들어섰다. WAFS 제품은 CIFS(Common Internet File System)와 NFS(Network File System) 서비스의 한계를 기업의 WAN 연결을 통해 확장시키며 iSCSI, FCIP(Fibre Channel over IP)와 파이버 채널 오버 SONET(Synchro-nous Optical Network)과 같은 스토리지 프로토콜을 사용하면 SAN 환경에서도 파일 서비스가 가능하다.

엑스퍼트가 총판 계약을 맺고 국내 독점 공급하는 스틸헤드 어플라이언스는 데이터를 나누고 분석한 후, 고유한 알고리즘을 사용해 트랜잭션을 인증하고 가속화한다. 데이터 세그먼트를 인식한 후 원격지 사용자들에게 가장 가까운 어플라이언스가 데이터를 전송한다. 스틸헤드 솔루션은 CIFS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HTTP, FTP에 대한 가속 기능도 제공한다.

한국HP가 발표한 HP 스토리지웍스 EFS WAN 엑설레이터도 리버베드 스틸헤드의 라이선스 제품이다. 한국HP는 이 제품이 반복적인 WAN 트래픽을 60~95% 줄여 WAN 대역폭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오피스 파일 공유, 웹, 전자우편 트래픽 성능을 100배까지 향상시킬 수 있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HP가 아태지역 네트워크 시장에의 재진입을 선언함에 따라 이번 솔루션 발표는 HP 네트워크 사업 재가동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원격지 본·지사 컨텐츠 캐싱 대체 가능성 높아
4개 WAFS 제품 개발사 중 한 곳인 태싯네트웍스는 ‘아이셰어드(iShared)’라는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데 지난 5월 초 SAN 스위치 솔루션 업체인 브로케이드가 태싯 WAFS 솔루션에 투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태싯 WAFS 솔루션은 브로케이드 제품군에 추가돼 브로케이드는 SAN 네트워킹 영역에 필요한 전반적인 솔루션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시스코시스템즈도 지난해 액토나 인수로 WAFS 솔루션을 확보했다.

이같은 WAFS 솔루션은 원거리에 다수의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에서 데이터를 보다 잘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WAFS 서버가 중앙에서 프록시 캐시처럼 운영되며, 각 지사의 어플라이언스들은 여기에서 파일을 가져오는데, 대용량 윈도우 파일도 대략 30~40초만에 읽을 수 있어 CAD 등 설계 작업시 세계 여러 나라의 설계자나 개발자가 중앙 서버에 위치한 수십 MB 용량의 데이터도 빠르게 액세스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국내에는 아직 개념이 생소해 초기 플레이어들의 제품 홍보에 고전이 예상된다. 시스코코리아 또한 WAFS 솔루션을 가지고는 있지만 기존 네트워크 장비와 보안, SAN 등에 밀려 아직 본격적인 마케팅이나 영업에 돌입하고 있지 않다.

시스코코리아 김민세 차장은 “WAN 회선의 xDSL화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WAFS가 WAN 속도 증대와 회선비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성장을 긍정적으로 기대할 수도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따라 시스코코리아는 시스코 NAS를 이용한 전방위 WAFS 솔루션 등 자사가 가진 자원을 총동원해 향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특히 시스코의 강력한 라우터 시장 점유율에 기반해 WAN 마이그레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WAFS 솔루션이 이용될 가능성도 있다.

시스코코리아 김민세 차장은 “현재 다른 WAFS 솔루션들은 캐싱 또는 압축 박스를 다룰 뿐, 원 소스가 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NAS 시스템에는 접근할 수 없다. 시스코는 웹 캐싱, 비디오 스트리밍 서버, 컨텐츠 배포 등 시스코의 컨텐츠 네트워킹 솔루션을 결합해 파일 시스템뿐만 아니라 토털 애플리케이션 인식형 네트워킹 솔루션으로서 제안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박현선 기자 I hspark@bni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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