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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아우토반 ''CDN''이 똑똑해진다

하늘을닮은호수M 2007. 1. 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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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아우토반 ''CDN''이 똑똑해진다
[세계일보 2006-10-30 16:24]

아카마이, 애플리케이션 전송 서비스로 한국 본격 공략

온라인 콘텐츠 캐시 전송 서비스 ‘CDN(콘텐츠 전송망, Contents Delivery Network)’이 관련 업계서 점점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분야서 세계적인 기술을 가진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Akamai Technologies, Inc., 이하 아카마이)가 ‘애플리케이션 전송 서비스’를 추가로 내 놓으며 국제 무대 진출을 노리는 한국기업 공략에 나선다.

아카마이는 30일 오전 소공동 조선호텔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온라인 서비스 및 인터넷 관련 해외 사업을 추진하는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전세계 콘텐츠 전송 서비스를 비롯해 애플리케이션 전송 서비스를 추가로 내 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카마이는 해외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국내 기업 중 트래픽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웹사이트를 보유한 기업들과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는 게임, 여행, 영화, 미디어, 온라인 서비스 분야 서비스 업체들을 대상으로 다양하고 방대한 온라인 콘텐츠를 지체 없이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CDN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즉 초고속 인터넷 고속도로를 닦은 뒤 인프라 이용료를 받겠다는 의미다.

◆인터넷 아우토반 ‘CDN’이 각광을 받는 까닭은 = 이미지, 동영상 등 대용량 콘텐츠 전송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안정적이고 빠른 접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CDN이 ‘귀하신 몸’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CDN(Classic CDN 또는 CDN 1.0)이란 KT나 하나로텔레콤 등 각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의 네트워크 하단에 여러 대의 ‘캐시서버(임시저장장치)’를 설치, 콘텐츠 제공자(CP)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미리 옮겨놓고 수요가 있을 때 해당 콘텐츠를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콘텐츠 전송속도를 향상시키고, 데이터 전송시 중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속도 저하 및 데이터손실을 막을 수 있다.

대용량 콘텐츠를 많은 사람이 동시에 이용하면 서버 용량이 크더라도 네트워크에 과부하가 발생한다. 전송속도가 느려지거나 서비스가 중단될 수도 있다. 이때 과부하를 줄여주기 위해 여러 곳에 서버를 두고 접속 경로를 다양하게 해 트래픽 분산 효과를 구현한다. 접속을 요청한 사용자와 가장 근접한 곳에 있는 서버가 응답하도록 함으로써 웹 접속 속도를 개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똑같은 동영상 데이터 호출을 받더라도 KT 인터넷 사용자는 KTIDC의 CDN 캐시 서버에, 하나로텔레콤 인터넷 사용자는 하나로IDC의 CDN 캐시 서버에 접속하는 것이다.

CDN은 각각의 ISP에 캐시서버를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등 서비스 특성상 막대한 초기투자비용이 필요해 닷컴기업 단독으로 구축하기는 쉽지 않다. 국내에서는 씨디네트웍스가 60% 이상을 점유하며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지난 2000년 국내에 도입된 CDN 서비스는 온라인게임의 대용량화와 인터넷 포털들의 고품질 서비스 경쟁에 힘입어 매년 100%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500억원, 내년에는 1000억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DN 서비스 어떻게 진화되고 있나 = 국내 주요 업체들이 대부분 이용하고 있는 기존 CDN 서비스(클래식 CDN)는 콘텐츠 전송 최적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즉 특정 웹사이트를 접속하면 html 코드 이외에 트래픽 유발이 큰 이미지 및 동영상만 가까운 캐시 서버를 통해 전송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이보다 확장된 형태의 CDN 서비스는 정적 또는 동적인 웹사이트 전체를 전송해주는 ‘전체 웹사이트 전송(Whole Site Delivery)’ 기술이다. 기존 서비스와 달리 코드 전체가 모두 아카마이 서버에서 전송되기 때문에 업체들은 아카마이 서버에 한번만 전송하면 된다. 콘텐츠가 역동적으로 변하는 서비스의 경우 아카마이 서버가 기존 콘텐츠 서버와 추가 연결을 통해 콘텐츠 동기화를 구현한다. 특히 아카마이 ‘슈어라우트’ 기술을 통해 네트워크에 문제가 있을 때에는 자동으로 아카마이 시스템이 대안 경로 찾아서 우회 접근하도록 해 준다. 특히 사용자들이 자주 찾지 않는 ‘콜드 콘텐츠’의 경우에도 ‘프리페칭(pre-fetching)’ 기술을 통해 캐시서버에 담겨있지 않은 자료를 파악해 제공한다.

아카마이는 특히 차세대 웹(웹 2.0) 서비스 업체에 최적화된 ‘다이나믹 사이트 솔루션’도 함께 내놨다. (1)사용자가 웹 사이트 주소를 웹브라우저에 입력하면, (2)아마카이 서버에서 자바 기반의 XML 코드를 전달하게 되고, (3)사용자들이 로그인을 할 때 인증확인 기능이 콘텐츠 제공업체의 서버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아카마이가 별도로 마련한 스토리지 서버에서 처리하게 된다. (4)따라서 각각의 사용자 환경설정에 맞는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다. 개인화된 웹 서비스를 구현할 때 필요한 네트워크 구현을 아카마이가 모두 부담함으로서 웹서비스 업체의 서버는 부담을 완전히 덜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밖에도 이번에 아카마이가 이번에 본격적으로 선보인 CDN 서비스는 ‘웹 애플리케이션 가속 솔루션’이다. 이 서비스는 ▲SAP 넷위버, IBM 웹스피어, 오라클 포털, BEA 웹로직 등 기업 운용을 위한 사내 포털, ▲CRM, ERP, SFA, SCM, PLM 등 기업용(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등을 사용할 때 국가간, 또는 해당 지역 내에서도 보다 빠른 네트워크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웹 기반의 글로벌 기업 활동 영역 및 효율이 훨씬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아카마이는 어떤 곳 = 1998년 미국에서 설립된 세계 최대 CDN 서비스 업체로 전세계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 온라인 전송 서비스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이를 위해 70개국(660여개 도시)에 있는 2만여대의 서버와 1000여개의 네트워크 망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초대형 분산형 네트워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아카마이는 1일 평균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18%를 관리한다.

아카마이는 2006년 ESPN의 독일 월드컵 인터넷 생중계, 2004년 CNN닷컴(CNN.com)의 미 대통령 선거 온라인 방송, 애플의 아이튠스(iTunes) 서비스와 MTV 인터넷 서비스, 싱가포르 항공을 포함한 아태지역 주요 항공사 등에 자사의 최신 웹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초당 80기가비트(Gbits)에 이르며 사상 최대의 내려받기 이벤트로 알려졌던 ‘MS 윈도 비스타 시험판’ 다운로드 서비스 역시 아카마이가 제공했었다.

직원 수는 전 세계에 걸쳐 850여명이며 올해 매출은 4억150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3년부터 삼성네트웍스와 협력, 넥슨·NHN·안철수연구소 등 10여곳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서명덕기자 md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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