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Trend]

MIS `낸드PC` 새바람 분다

하늘을닮은호수M 2006. 5. 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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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06052402010151690001

MIS `낸드PC` 새바람 분다
삼성 하이브리드 HDD 공개… 세계 PC산업 변화 주도

PC산업이 낸드플래시를 통한 새로운 변화에 들어서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미국 시애틀에서 22일(현지시간) 개막된 마이크로소프트(MS) `윈헥(WinHEC: Windows Hardware Engineering Conference) 2006' 행사에서 업계 최초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원낸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HDD'(H-HDD) 시제품을 공개ㆍ시연했다. 삼성은 또한 HDD 대신 자사 낸드플래시 기반 `SSD'(Solid State Disk)를 채택한 모바일PC 2종도 6월 초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H-HDD와 SSD는 낸드플래시를 활용해 기존 HDD에 비해 획기적인 고성능을 제공하는 제품들이다. 특히 기존 HDD에 삼성 `원낸드'를 결합한 H-HDD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윈도 운영체제(OS) `윈도 비스타'에서 처음 지원하는 제품으로, 윈도 부팅시간을 10초 이내로 줄이는 등 윈도 비스타 PC의 여러 구성요소들 중 가장 두드러진 성능향상을 제공할 핵심요소로 주목받고 있다.SSD 또한 낸드플래시의 지속적인 가격하락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고급형 노트북PC 영역에서 HDD와 좋은 경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기존의 D램 기술 주도권에 더해 PC용 낸드 신제품군 상용화 주도로 PC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면서, 전세계 PC업계에서 `윈텔'(MSㆍ인텔)과 함께 또 하나의 기술주도업체로 등장하고 있다. 이른바 `MIS'(MSㆍ인텔ㆍ삼성) 주도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윈핵에서 공개한 H-HDD는 노트북PC용 2.5인치 HDD에 원낸드와 전용 SoC(시스템온칩)를 결합한 제품으로, 윈도 부팅시간을 10초대로 단축하는 등 획기적인 성능향상과 함께 전력소비는 기존 HDD의 10%로 줄이고 수명은 2배로 늘린 제품이다. 삼성 측은 내년 초 선보일 H-HDD 상용화제품에는 더욱 향상된 성능을 구현, 기존의 PC용 HDD를 대거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삼성 뿐 아니라 씨게이트ㆍ히타치 등 대형 HDD업체들도 H-HDD 출시대열에 합류할 태세여서, H-HDD는 내년부터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처음 출시하는 `HDD 없는 모바일PC'는 `센스 Q1' 울트라모바일PC와 `센스 Q30플러스(+)' 서브노트북PC 등 2종으로, 1.8인치 HDD와 동일규격에 무게는 절반 수준인 32GB SSD를 탑재했다. SSD는 데이터입출력속도가 초당 읽기 53MBㆍ쓰기 28MB로 기존 HDD에 비해 각각 3배ㆍ1.5배로 향상돼, 윈도 부팅시간이 25∼50% 줄어드는 등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전력소모량도 구동시 0.5W, 대기시 0.1W로 HDD의 5%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외부충격에도 HDD보다 2배 강하고, 침수나 충격으로 PC 구동이 불가능하게 될 경우에도 저장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존해준다. HDD 특유의 소음이 없으며 무게도 기존 1.8인치 HDD(약 50g)에 비해 절반 수준(약 20∼30g)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아직은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높아 SSD를 탑재한 Q1과 Q30+이 각각 230만원과 350만원으로 HDD기반 동급모델에 비해 약 100만원이나 비싼 상황이어서, 우선은 고성능ㆍ고신뢰성을 요구하는 기업고객이나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주류 노트북PC시장에서 HDD와의 본격적인 경쟁은 중장기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삼성은 신제품들을 6월부터 국내시장에서 주문판매에 들어가는 한편, 미국 등 해외시장 공급도 추진해 최첨단의 기술력을 과시하며 PC 브랜드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웹피트(Web-feet)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SSD시장은 올해 58만대ㆍ5억3800만달러 규모에서 내년 115만대ㆍ12억2500만달러, 2010년 270만대ㆍ44억8200만달러로 연평균 수량기준 46.7%ㆍ매출기준 69.9%의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할 전망이다.

주범수ㆍ이형근기자@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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